▲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대표이사)

【 앵커멘트 】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철금속 생산 기업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작업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미 올해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으로 지목됐지만, 사고는 반복됐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연과 구리, 납 등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어제(30일) 오전,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갑자기 쓰러져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정지로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부산물을 재처리해 다시 금속을 추출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아연 소속 노동자인 두 사람은 사고 당시 재처리 작업을 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청소 과정에서 금속 물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전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이 중대재해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동안 노동자의 사망사고 위험성이 높은 공장으로 꼽혀왔던 것.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고용노동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20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포함됐습니다.

또한 2018년 기준 하청노동자 사고사망 만인율이 가장 높은 사업장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사망 만인율'은 노동자 1만 명당 산재사고 사망자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2018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원·하청 통합 사고사망 만인율 역시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10년 만에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사고 예방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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