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월간 제주도 관광객 누적 입도객이 108만9천690명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늘(31일)도 3만1천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여 한 달간 총관광객 수는 1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한 이후 100만 명 이상 관광객 방문은 8월(113만3천95명)과 10월(107만8천243명), 11월(114만3천700명) 등 3차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주를 찾는 상춘객이 늘어나면서 4월부터 106만9천888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5월에는 1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신혼부부를 비롯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여행 대체지로서 제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제주 곳곳 관광지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지만,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평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던 제주였지만 5월 들어 하루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관광객과 도민의 전체적인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다른 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한 뒤 제주에서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주도는 3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제주형 특별방역 11차 행정조치' 고시에 따라 유원시설 입장객을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로 제한하고, 성산일출봉과 비자림 등 공영관광지 입장객을 일일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해 운영합니다.
6월부터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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