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연초 이후 처음으로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년 가까이 지속해온 연기금의 기계적인 순매도 행진이 이제 마무리된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8일까지 연기금 등은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주식 1천43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만약 이달의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31일 연기금 등이 1천439억원 이상을 순매도하지 않는 한 작년 6월 이후 11개월 만에 첫 월간 기준 순매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연기금은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작년 2월부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작년 5월까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가 이후 줄곧 순매도해왔습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역대 최장인 51거래일간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4월에도 2조6천865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지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매수 금액이 매도를 넘어선 데다가 날짜로도 지금까지 18거래일 중 순매수한 날이 10거래일로 순매도한 8거래일을 앞섰습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연기금이 순매수 기조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기계적 순매도 행진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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