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2천800억원 돌파 '대박'

증권사가 벌어들인 해외증권 매매 수수료 수익이 올해 1분기 3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월 증권사가 외화증권수탁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모두 2천85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분기 기준으로 2천억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해 1년 전체 외화증권수수료 수익이 5천446억 원이었는데, 1분기 만에 지난해 규모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서학개미의 1분기 해외주식 총 매매대금은 1천285억 달러(약 151조6천382억)로, 지난해 4분기 654억 달러(약 77조1천625억)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 매매대금은 391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수수료 수익은 38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주요 7개 증권사가 전체 90%를 차지했습니다.

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은 키움증권이 57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285억원), NH투자증권(267억원), KB증권(228억원), 신한금융투자(152억원) 등 7개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수료는 2천583억원으로 전체 90.4%를 차지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