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난에 러시아 백신 관심 증폭…휴온스글로벌, 월 1억도즈 이상 위탁 생산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석 달이 지났지만 부족한 백신 물량으로 접종율이 부진한데요.
러시아산 백신의 예방 효과가 알려지면서 백신 도입을 검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백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국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올 9월까지 전체 국민의 70% 접종을 목표로 11월 집단 면역을 계획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26일 기준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약 3백95만 명, 인구 대비 접종률로 보면 8%에도 못치는 수준입니다.

2차까지 완료한 사람들은 그 절반에도 모자랍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생산 예정인 러시아 백신도 국내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국내 제약사 컨소시엄이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황.

오는 9월 이후부터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휴메딕스 대표
- "올 4월에 러시아 직접투자펀드인 RDIF랑 휴온스글로벌이 기술제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8월 시생산을 계획으로 모든 장비 및 설비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이나 10월 정도에 본격적인 생산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를 통해 스푸트니크V 임상 3상 결과가 91.6%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면서

러시아 백신도 국내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영아 / 보건복지부 코로나백신 TF 팀장
- "일단 (스푸트니크V) 국내 허가 절차는 식약처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요, 그것과 국가 예방 접종에 활용하는 지는 조금 다른 문제이기는 한데. 우선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을 잘 공급하는 게 1차적인 목표일거 같습니다."

지난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스푸트니크V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긴급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은 얀센과 스푸트니크V가 있는데, 이 중 스푸트니크V를 제외한 두 제품은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스탠딩 : 김백상 / 기자
-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러시아 백신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경헬스 김백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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