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주항공주 최근 강세 배경은?

【 기자 】
최근 우주항공주 강세 배경에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이슈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한미정상회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을 해제했는데요.

이 합의로 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의 중량, 그리고 고체연료 사용 제한 등 개발에 제한되는 내용이 모두 해제됐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일종의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우리나라의 미사일 산업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국제 상황을 살펴보면, 우주 여행이나 탐사 등이 가능한 시대가 한층 가까워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영국의 민간우주관광업체죠.

버진갤럭틱이 2년여 만에 첫 우주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 소식에 외신들은 첫 우주 시험비행으로 우주관광 시스템 개발 확립에 한 발 다가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2일 화성 탐사로봇 '주룽'이 화성 탐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죠.

주룽은 약 3개월 도안 화성의 토양과 수분, 지질 특징, 생명체 흔적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국내 호재는 물론이고, 우주가 체감상 가까워졌다는 이슈들이 쏟아지면서 우주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상장 우주항공 기업들은?

【 기자 】
대표적인 우주항공 기업들로는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있습니다.

대부분 방산주랑 겹치는데요.

우주항공과 미사일이 산업 구조상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 중에서는 LIG넥스원이 우주항공주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LIG넥스원은 지난 24일 9.75% 상승한 이후 어제(25일) 8.65% 올랐습니다.

LIG넥스원은 전체 매출액 중에서 미사일 관련 사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인데요.

최근에는 통신장비와 감시정찰, 유도무기, 무인체계 등에서 잇따라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는 국내의 대표적인 방위 산업체로 사업 분야는 항공기 완제품과 항공기 부품 등입니다.

한국항공우주는 어제(25일) 3.82%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이 우주항공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사업을 핵심기술로 하는 기업이고, 한화시스템은 군위성통신체계와 전술정보통신체계 등과 관련된 ICT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어제 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나 급등했고, 한화시스템은 1.67%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 앵커멘트 】
우주항공 관련주 실적은?

【 기자 】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조금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에 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 감소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소폭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13.9% 감소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도 올해 1분기 매출액 6천11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는데요.

다만 영업이익은 8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한화그룹의 우주항공주들은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6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2천%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381억 원이었는데, 72.9%나 더 높은 수치가 발표됐습니다.

한화시스템도 1분기에 매출 3천667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9%, 180.8% 증가했습니다.

이 한화의 두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로 여겨지는 방산부문에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기술로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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