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몰려온다…오늘 상품 8개 동시 상장

【 앵커멘트 】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ETF 8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됐습니다.
이미 미국에선 액티브 ETF가 활기를 띤 만큼, 국내 운용업계의 기대도 큰데요.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개인들에게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 ETF.

지금까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나 인공지능이 운용하는 '액티브 ETF'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제 펀드 매니저를 앞세운 액티브 ETF가 시장 전면에 나설 전망입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포함한 4개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모두 8종의 액티브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 무산됐지만, 한국거래소가 이례적으로 ETF 상장기념식을 준비하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정성인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
- "액티브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주식운용본부에서 운용을 맡게 됐습니다. 분석이 긴밀히 운영되는 부분…운용역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제도적인 측면에서 액티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ETF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연간 평균보다 36% 떨어지며 둔화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펀드 매니저를 앞세워 모빌리티와 BBIG, ESG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0.2~0.4%에 불과한 저렴한 수수료와 증권거래세 면제 등의 세제혜택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운용업계는 ETF의 장점과 동시에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미국 액티브 ETF 시장의 인기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ETF 상품 자체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탓에, 운용사의 성과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진 /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 "액티브 ETF의 경우 벤치마크가 없습니다. 과거 성과나 운용사의 운용 성향을 확인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ETF 시장의 판이 점차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운용업계의 수익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