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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6일 이후 가금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사진은 한 양계농장 모습. (매일경제TV DB) |
[세종=매일경제TV]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야생조류는 지난 4월 1일 이후, 가금류는 같은 달 6일 이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인플루엔자 위기단계가 이달 10일 심각에서 관심단계로 낮아졌으며,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아울러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다시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 대응으로 발생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고, 가금류에서는 109건이 발생했습니다.
야생조류 검출은 올해 1월 한 달간 10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4월 1일부터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금류에서도 지난 달 6일 이후부터 발생되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추이와 비교해 보면 2016년 겨울에 비해 야생조류 검출은 약 3.6배 증가했고, 가금류에서 발생은 2/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환경부와 질병관리원은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겨울철새가 도래하기 전까지 국외 번식지에서 조기 감시 및 상시 감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기별로 5월~8월 중 유럽과 아시아 겨울철새 번식지인 몽골, 시베리아(러시아) 등 2개 지역에 조기감시망 운영, 9월~10월중 겨울철새 초기 기착지(김포, 아산, 철원 등) 대상 조기 예찰 강화 등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겨울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후에는 주요 철새도래지와 조류인플루엔자 상습발생지역 등을 핵심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예찰 및 관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레이더(시범연구)와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입의 경로를 밝히고, 동위원소와 유전체유래 분석을 통한 발원지 추적 등 전문적인 대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올해 겨울에도 국내에서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질병관리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관계기관과의 신속·긴밀한 협력체계 아래 조기감시, 상시예찰, 관계시설 방역점검 등을 실시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l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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