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윤곽이 다음 달 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간사는 최근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 본입찰 일정을 6월 7일로 통보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적격후보자명단(숏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이 중 신세계그룹은 예비입찰 당시 네이버와 손을 잡고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3월 2천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전방위적인 협력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신세계와 네이버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쿠팡에 맞서는 연합전선을 공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은 이를 의식해 본입찰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최근 계열사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 재정비를 마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아직은 열세인 만큼 이베이코리아를 쉽사리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최대 5조 원 선이 거론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수 후보자들은 무리하게 가격을 써냈다가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실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신중히 따지고 있습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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