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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행사장에 나타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라와디 사이트 캡처 |
아웅산 수치(75) 미얀마 국가고문이 오늘(24일) 쿠데타 이후 113일째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이날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범죄 혐의와 관련한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법정에 출석, 변호인단에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국민을 위해 창당됐으며, 국민이 있는 한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는 최근 군부가 임명한 선관위원회가 NLD가 압승한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NLD 강제 해산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치 고문과 윈민 대통령 등을 가택 연금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이후 불법 수입한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 등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관련 공판은 그동안 화상으로 진행돼왔습니다.
앞서 쿠데타를 일으킨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22일 공개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수일 내로 재판에 출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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