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변동성 장세 이어져…연준 총재들'입'에 주목해야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겹치며 지난주와 같이 횡보하는 주간 흐름이 전망됩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주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가온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착되면서 미국 연준의 조기긴축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은 신흥국과 성장주 등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국내증시에서도 지속적인 매도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3110~3220을 제시했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에 인플레에 따른 긴축 우려 달래기와 인플레에 따른 긴축을 기정사실화하는 투자자들간 팽팽한 줄다리기로 변동성 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4일과 25일 연준 총재들의 발언이 증시에 높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으로 테이퍼링과 관련된 주제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총재들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스케쥴을 명확하게 제시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실적을 기반으로 한 펀더멘탈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이 있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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