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아동폭력 피해학생을 추모하는 사람들 제공
충북 청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 2명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오늘(20일) '오창 성폭력·아동폭력 피해학생을 추모하는 사람들'은 이달 22일 오후 4시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성폭력과 아동학대로 죽음에 내몰린 여중생 2명을 위한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추모제에서는 피해자들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한 자유발언이 이어질 것"이라며 "포스트잇에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A양이 B양의 의붓아버지 C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C씨가 의붓딸인 B양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보완이 필요하다며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여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의붓아버지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이날 오후 3시까지 6만9천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