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노조에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7일 평택 공장에서 오늘(20일) 국회까지 3박4일간 '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 행진을 벌인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 만큼은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2009년에 이미 2천646명이 나간 후 10년이 지났지만 바뀌지 않고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사람을 잘라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틀린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쌍용차의 매각 절차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 "매각 주간사는 선정 중이며 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5월 말이나 6월 초 정도에 인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내부적으로도 자구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정 위원장은 부연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쌍용차에 대출 등을 지원해 달라"며 "그러면 노동자들도 그에 따른 고통분담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조는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만나
쌍용차 지원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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