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선생 기증 조선왕실도자 유물 중 500여점 수록

'이상기 선생 기증도편 자료집-광주 분원 가마터 수집품' 책자. (사진=한국도자재단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조선왕실도자 등의 연구에 도움이 될 '이상기 선생 기증도편 자료집-광주 분원 가마터 수집품'이 책자로 발간됐습니다.

한국도자재단이 발간한 이번 자료집에는 이상기 선생이 경기도자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1240점 중 대표 유물 500여점을 선별해 수록했습니다

이상기 선생은 한국도자사를 연구한 학자로, 매장문화재에 대한 보존 의식이 낮았던 1980년대에 광주시 도수리, 도마리, 상림리, 궁평리 등 17개 가마터를 수차례 답사해 도편(도자기 조각)을 수집·보존했습니다.

광주 분원은 조선시대 왕실 도자 생산을 전담하던 곳이었으며, 사옹원의 분원이 설립되기 전 조선시대 초기에 생산된 도수리 분청사기부터 영·정조시대 제작된 금사리 백자까지 조선시대 도자기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자료집을 통해 공개된 우산리(광주시 퇴촌면) 4호 요지의 '청자상감 수(壽)명 장군'은 ▲이상기 선생 답사(1980년대) ▲해강도자미술관 지표조사(1993년) ▲경기도자박물관 발굴조사(2015년)에서 각각 수습한 3개의 파편을 하나로 접합한 것입니다. 여러 차례 진행된 가마터 조사 성과를 통해 재현된 만큼 학술적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을 받고 있습니다.

자료집은 이달부터 학술연구를 위해 도자 연구자, 학교, 박물관, 문화재 기관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향후 전자책(e-book)으로도 제작,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상기 선생 기증도편 자료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자박물관(031-799-1552)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발간 자료집을 포함해 재단이 추진 중인 광주조선백자요지 발굴성과 등을 자료로 만든다면 조선왕실도자의 산실 광주 분원 가마터의 복원과 한국 도자사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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