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오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천100만 원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5천500만 원대로 다소 회복했습니다.

도지코인을 비롯해 거래소마다 상장된 대다수 코인이 약세를 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천506만3천 원입니다.

24시간 전보다 7.17% 하락했습니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5천53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한때 5천100만 원 부근까지 내려갔습니다.

특히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한때 5천100만 원을 밑돌았는데, 이는 일간 저가 기준으로 올해 3월 1일(4천944만 원) 이후 처음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개인으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아이디 '미스터 웨일'은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달라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시각 1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보다 8.76% 내린 4만4천860.29달러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머스크가 띄워온 도지코인 등 상당 수 코인이 내림세를 타고 있습니다.

빗썸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66% 내린 601.9원에 거래됐고, 업비트와 코인원에서는 605원, 603.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 업비트에서는 원화 시장에 상장한 코인 117개 중 단 3개만 상승 중입니다.

빗썸 원화 시장에서도 총 160개 코인 중 8개만 상승세입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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