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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전경 (사진=충북도 제공) |
[청주=매일경제TV] 충청북도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활용해 청정오일을 생산하는 이른바 '도시 유전' 사업에 도전합니다.
충북도는 최근 환경부에 '충북형 도시유전 시범사업' 추진을 건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도시유전 사업은 도시나 농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열분해해 난방유, 수소, 스팀 등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은 연간 270만t에 달하며, 폐비닐 역시 310만t에 육박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음식 배달이 일상화하면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5년까지 폐비닐 열분해 공공시설 10곳을 확충한다는 정책 방향을 세운 환경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충북도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을 통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5개월간 이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이 용역에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수거·선별 모델은 물론 열분해 청정오일 판로 개척 모델, 운영 자립화 모델 구축 계획 등도 포함됩니다.
충북도는 이 제안이 내년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3년간 생산기술 상용화, 사업화 실증 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 보급·확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도 관계자는 "충북형 도시유전 사업이 정착하면 폐자원 청정오일 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150만t 규모의 대체 오일 생산으로 원유 수입 국고 절감과 국가적 친환경 연료 확보 경쟁력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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