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이 쌓인 불법 포획 조개류
밤에 선박 식별 장치를 끄고 불법 조업하던 어선이 군·경 감시망에 걸렸습니다.

오늘(7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이날 0시 35분께 육군 해안 경계부대가 충남 보령시 석대도 인근에서 선박 위치표시기를 끈 채 시속 약 15㎞로 연안에 접근하던 배를 포착해 해경에 전파했습니다.

대공 혐의와 밀입국 우려가 큰 상황에서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하고, 육군 32사단은 야간 열영상장비(TOD)와 레이더를 가동해 선박 동태를 감시했습니다.

이어 이날 오전 1시 15분께 대천항 남서쪽 약 5㎞ 해상에 있던 선박을 발견해 불법 조업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7.93t급 국내 선적인 이 선박으로는 야간 조업이 불가능한데도 선장과 선원은 조개류 약 400㎏을 포획한 상태였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불법 어획물을 곧바로 방류하는 한편 선장을 수산자원관리법·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하태영 서장은 "어선 위치 발신 장치 등 선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일부러 끄고 조업하는 불법 어선이 늘어 해양 경비 업무를 수행하는 데 혼선을 준다"며 "불법 어선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으로 해양법 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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