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가 애초 두 달 전 이혼을 발표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부부가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하려 했으나 변호사들이 이혼합의서를 다 작성하지 못해 발표를 중단시켰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멀린다는 애초 이혼 발표 시점에 맞춰 프랑스 부호가 소유한 스페인 그라나다 칼리비니섬을 1박에 13만2천 달러(약 1억4천797만 원)를 주고 통째로 빌렸습니다.
이혼 발표에 여론의 관심이 쏟아질 것에 대비한 피난처를 마련한 것입니다.
멀린다와 부부의 세 자녀, 자녀들의 '중요한 지인'들까지 섬에 함께 가는 것으로 계획됐는데 빌 게이츠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빌 게이츠를 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이혼을 두고 빌 게이츠에게 매우 화났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부부는 지난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끝낸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법원에 제출한 이혼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상에선 빌과 멀린다가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한 적 있는 여성 중국어 통역사 저 셸리 왕(36) 때문에 이혼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에 왕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왕은 "출처에 근거가 없어서 소문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리라 생각했지 더 미친 듯이 퍼질지 몰랐다"라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쓸 시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을 수 있는데 왜 그러겠느냐"라고 힐난했습니다.
왕은 게이츠 재단 외에 예일대 경영대학원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등 여러 기관에서 일한 전문통역사로 알려져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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