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방역대 이동제한·소독 등 확산 차단 만전

ASF 방역 소독작업 모습. (매일경제TV DB)

[세종=매일경제TV] 강원 영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7개월만에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해 10월 9일 강원 화천 양돈농장 마지막 발생 이후 영월군의 한 흑돼지 농장에서 ASF가 7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지난 4일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멧돼지 방역대 농장들에 대해 돼지 폐사체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어미돼지(모돈) 2두의 의심가축을 발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제(5일) ASF로 확진됐습니다.

이번 발생농장은 기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점과 근접해 있으며, 그동안 권역별(강원 남부) 돼지·분뇨의 이동 제한 및 농장 내 축산차량 진입통제 등 집중 관리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간 영월군에서는 야생멧돼지에서 총 11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으며, 이번 농장과의 최근접 발생장소는 약 1.2㎞에 위치(2월25일 발생)해 있습니다.

중수본은 의심가축 발생시부터 신속한 초동조치를 통해 확산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 중입니다. ASF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농장주 등 출입통제와 사육중이던 돼지(흑돼지 401두)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수본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내일(7일) 오전 11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충북지역 양돈농장,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습니다.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농장 4호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역학관계 농장(7호)와 영월 등 인접 12개시군 농장(170호)에 대해서도 예찰 및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 중입니다.

영월군 내 남은 양돈농장(5호)에 대해서는 돼지 이동 중단, 분뇨 반출금지 및 전용 사료차량 지정·운영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수본은 가용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발생농장 진입로·도로 등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농장주변 생석회도 도포토록 하는 등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긴급상황회의를 열어 “양돈농장의 모돈관리 강화와 함께, 농장·축산관련 시설에서의 소독과 생석회 벨트 구축, 축사 출입시 손씻기·장화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관계부처가 협력해 야생멧돼지의 서진 방지를 위한 차단울타리 점검과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수색을 꼼꼼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l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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