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앵커멘트 】
두산중공업이 최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인도 자회사인 DPSI가 수년째 손실을 내고 있는데, 올해는 현지 코로나19 상황까지 악화되면서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작년 일회성 비용과 인도 자회사의 영업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급감했던
두산중공업.
올해 1분기에만 연결기준 영업이익 3천721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순이익은 2천48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손익 개선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플랜트 등 해외 수주를 비롯한
두산중공업 자체 실적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반등을 이뤄낸
두산중공업이지만, 인도 자회사 DPSI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 DPSI는 현재 인도에서 수주액 4조 원 규모의 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순손실을 이어오자 작년에는 2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금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작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 3천3백억 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종속회사 가운데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한 것.
이런 가운데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인도 현지 코로나19 상황에, 발전소 공사 현장 직원들까지 확진이 잇따르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인과 인도인 확진자 모두 늘고 있어 공사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인도 오브라 화력발전소 현장 관계자
- "지금 현재 한국인은 총 51명 중에 12명(오늘 기준 16명)이 양성 확진으로 되어있고요. 그리고 인도인은 120명 중에 40명 이상인데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고요. 일부 직원들이 로컬에서 숙소를 얻어가지고 개인적으로 인근 주민들하고도 계속 접촉이 되는 상황에 출근을 하고 있어요."
이에 현장 사무실을 임시 폐쇄 조치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근로자들 간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석탄발전시장 침체와 신규수주 중단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장애물까지 직면한 DPSI.
적자 행진을 끊고
두산중공업의 재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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