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마시안 해변 점용한 식당에 관광객만 피해 '눈덩이'…인천 중구청 '책임 회피' 논란 커져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인근의 바닷가나 산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만 해도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던 인천 마시안 해변이지만, 주변 상가 주인들이 입구를 막아 관광객들이 불만을 내놓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백소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영종도에 있는 마시안 해변입니다.

취재진이 해변가로 들어가 보려했지만 들어가는 입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음식점 사이 길로 들어가 보려했지만 막혀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소민 / 기자
- "이처럼 사유지를 주장하는 플래카드와 함께 곳곳에 쳐놓은 밧줄이 해안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해변에 들어가려면 주변 상가나 식당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 인터뷰 : 마시안 해변 영업주
- "그렇지 상가로만 들어가지. 우리가 뭐 사유권을 손댈 수 없잖아. 거기 쓰레기 모이고, 거기 막 들어가서 텐트를 치고 그러니까 펜스들을 다 쳤어."

사실상 해변가 주변 식당 한 곳에 주차를 하고 음식을 사먹어야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관광객들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해변인데, 상가를 들리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 인터뷰 : 이현미 / 관광객
- "굳이 상가를 들리지 않고서는 해변가까지 내려 올 수가 없잖아요 지금. 그래서 그런게 좀 안타깝긴 하죠. 주차같은 것도 거의 상가 이쪽 주차장 아니면 댈 수도 없고…."

관련 법상 공유수면은 개인이 소유하거나 점용할 수 없습니다.

인천 중구청은 이 같은 상황을 알고도 '쓰레기가 관리가 안돼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늘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인천중구청 관계자
- "개인 땅에서 설치를 했을 거고, 개인 땅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거나 이게 관리가 안돼서 아마 쳤을 거라고 생각은 되는데…"

몇 달 남지 않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안가를 차단한 상인들의 장삿속이 관광객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소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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