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한시적으로 금지됐던 공매도 거래가 오늘(3일) 14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개인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앞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매도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금지된 이후 약 14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지난 2월)
- "금융위원회는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매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리며 개인들의 반발로 재개하기 어려웠던 상황.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개인을 대상으로 대주거래를 확대했습니다.
개인이 공매도에 참여하기 위해선 금융투자교육원과 한국거래소에서 사전 교육을 받고 모의 투자를 진행해야 합니다.
사전 교육에 참가한 개인투자자만 벌써 지난달 30일 기준 1만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은 남아있습니다.
공매도가 재개됐지만, 제도에 부족한 점이 많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의무상환 기간을 개인과 동일한 60일로 적용하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담보비율도 개인과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매도와 관련된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대차 잔고가 급증한
두산퓨얼셀과
한진칼은 오늘(3일) 각각 10.98%, 8.83% 폭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 외에도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성장주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빈 / IBK투자증권 연구원
- "공매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피해야 할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PER(주가수익비율)가 높은 성장주들이 공매도의 타깃이 되거든요."
한편,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를 보이면서 0.66% 하락한 3천127.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대부분 성장주들로 구성된 코스닥은 2%가 넘게 급락하면서 96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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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코스피 시황판(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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