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도 최고조' 금융권 '포스트 윤석헌'에 촉각 곤두세워…정은보·김용범·김은경 등 금감원장 하마평 올라

【 앵커멘트 】
금융계 검찰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의 수장인 윤석헌 금감원장의 3년 임기가 이번주에 끝납니다.
윤 원장의 임기 동안 금감원과 금융회사의 갈등이 지속해 온 만큼 후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한 윤석헌 원장.

윤 원장은 취임 두 달여 만에 금융회사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2018년 기자간담회)
- "금융회사들과의 전쟁을 해 나가야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윤 원장이 불완전판매에 대한 감독 의지를 밝힌 이후 실제 금융사들과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은 즉시연금 사태에서 금감원의 분쟁조정 권고를 불수용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관련 금감원의 중징계에 반발해 행정소송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 원장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금감원과 금융회사의 갈등이 지속해 온 상황.

윤 원장의 3년 임기가 오는 7일 마무리되면서 후임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후임 원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으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근익 금감원 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관료 출신이 금감원에 임명된 사례가 없어 민간 인사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민간 출신으로는 김은경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이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김 처장은 금감원 최초 여성 부원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다만,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뒤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등 경제라인의 개각 가능성으로 금감원장 인사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옵니다.

이에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업계에서는 차기 금감원장 인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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