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 사진 - 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내일(4일) 오전 10시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불가리스 논란이 시작된 지 22일만입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013년 남양유업의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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