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 가격이 29일(현지시간) 한때 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이날 한때 전날 종가보다 1.3% 오르면서 10년여 만의 최고가인 t당 1만8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11년 2월 기록한 1만190달러입니다.

LEE 구리 가격은 이날 1만 달러를 돌파한 뒤 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6월물구리 가격도 30일 장 초반 역대 최고가인 7만3천60위안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조만간 다시 역대 최고가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BMD 캐피털 마켓의 금속 선물거래 책임자인 타이 웡은 강도와 지속성 면에서 이번에 나타난 구리 가격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면서 역대 최고가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로 조만간 최고가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리 가격은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낮은 금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지난 12개월간 한 달을 빼고 월간 기준으로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중국이 경기부양 지출을 억제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구리는 가격 흐름이 경기를 선행해 잘 보여준다는 뜻에서 금융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도 불립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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