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자 붙잡은 배달기사에게 경찰 감사장

음주 추돌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가 배달기사에게 붙잡힌 무면허 외국인(빨간 원)
잇단 추돌사고를 내고 도망친 무면허 음주 운전자를 추격해 검거한 오토바이 배달기사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 사건 검거공로자인 시민 2명에게 오늘(30일) 김광남 서장(경무관) 명의로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습니다.

오토바이 배달기사인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9시 45분께 광산구 월곡동 이면도로에서 주차된 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박고 후속 조치 없이 달아난 외국인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적의 20대 남성인 운전자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60% 상태에서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이 있었는데 배달기사들이 추돌 사고 뒤 도망치는 차를 목격하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배달기사들은 300m가량 추격 후 골목을 우회해 도주로를 차단했습니다.

또 무면허 뺑소니 음주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 내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붙들고 있었습니다.

김 서장은 "시민과 힘을 모아 안전한 광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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