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우 가격이 계속 오르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농협축산경제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한우문화 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는 그 해답을 한우의 문화에서 찾았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고군분투 중인 한우.
한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문화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허영만 화백은 한우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유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허영만 / 화백
- "우리가 (일본의) '고베 와규'를 넘어서는 한우를 사람들 앞에 내놓고 한우의 우수성을 꼭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한우) 르네상스 운동이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김태환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한우산업이 최대 호황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는 곧 '제2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한우의 문화'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환 / 축산경제 대표이사
- "소비자들이 한우를 사는 것이 한우고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 감동과 설렘을 사고 멋스러운 가치를 사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우 소비가 단순한 식문화에서 나아가 우리 민족의 역사성을 지켜나가는 '가치 행동'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업과 예술 분야 전문가들도 한우문화 정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정혁훈 / 매일경제 농업전문기자
- "새로운 혁신적인 농장이 도입된다 하는 노력을 통해서 생태계 전반이 같이 발전해야지만 우리 한우의 품격이 높아질 수 있지 않나…"
한우문화 정립을 위해서는 축산 선진국 유럽처럼 생태계 전반이 골고루 발전하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겁니다.
웹툰과 캐릭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 등 SNS에 활용해 미래의 주소비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한국화가
-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게 바로 지금 한국의 문화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여러 가지로 한우를 표현해보시면 어떨까…."
농협축산경제는 이날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한우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대장정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츠로 무장한 한우가 K-푸드로서의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