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전시·컨벤션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컨벤션 업계가 미디어업계와 손 잡고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로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업의 자동차 광고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속 풍경과 뮤직비디오까지.
최근 이런 촬영 현장으로 전문 세트장이 아닌 컨벤션센터를 찾는 미디어 제작사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전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킨텍스의 경우 1분기 기준 영화나 드라마로 벌어들인 수익만 5억 원 이상.
기존 전시 업종과 비교할 만큼의 큰 수익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올해 경우 1분기 만에 최근 2년 치 미디어 관련 사업 수익을 뛰어 넘은 겁니다.
최근엔 로케이션 전문업체인 로마로와 영화제작업체 지이프로덕션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외에 다른 미디어 업체 2곳과도 협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주윤 / 킨텍스 컨벤션마케팅팀장
- "저희는 K콘텐츠 제작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공간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을 착안해서 킨텍스 같은 빈공간을 촬영스튜디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미디어 업체들이 촬영 현장으로 컨벤션센터를 찾는 데는 근접성이 좋고 보안 요원이 지키고 있어 별도의 통제 없이 독립된 촬영현장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층고가 높아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점도 촬영지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드라마제작업체 김태욱 로케이션 매니저
- "아무래도 여기가 부지가 넓다보니까 이쪽으로 가면 이런 장면도 찍을 수 있고, 세트장은 실내에서 한정된 데서 어떤 세트를 짓느냐에 따라서 그 세트가 병원이 될 수 있고 경찰서가 될 수 있고 한데 여기는 공간이 넓다보니까 활용도가 더 큰 거죠."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넷플릭스 등 OTT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의 로케이션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
이에 기존 전시·컨벤션 사업이 주를 이뤘던 컨벤션 업계에서도 미디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석원 / 기자
- "킨텍스는 향후 건립될 제3전시장의 일부를 미디어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조성해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입니다.
[mkbsw@mk.co.kr]
취재 : 배석원
촬영 :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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