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맹위 떨치는 '똑똑한' K-진단키트…'변이·신속 타케팅' 전략 씨젠·엑세스바이오 '어닝서프라이즈'에 함박 웃음


【 앵커멘트 】
씨젠엑세스바이오 등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내고 있습니다.
백신 보급 이후 행보가 불투명해 미래 사업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았는데요.
글로벌 무대를 누비면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실적까지 내놨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신이 보급되면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됐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이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씨젠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3천52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씨젠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발맞춰 세계 최초로 5종의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라, 변이용 진단키트 수요가 높습니다.

씨젠은 이달 유럽 국가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용국 / 씨젠 PR그룹 이사
- "씨젠의 진단키트는 어떤 변이가 나와도 즉각 검출해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매력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 등 펜데믹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를 잡아내는 진단키트를 계속 출시함으로써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작년에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술력을 글로벌하게 입증받았기 때문에 훨씬 더 자신감 있게 매출이 상승하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팬데믹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부분이 계속 확장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이 시장은 계속 상승하리라 봅니다."

또 다른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도 1분기에 지난해 연 매출의 2배에 달하는 2천267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하면서 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검사 결과를 15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진단키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덕분.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속 진단이 가능한 항원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난 점을 겨냥한 게 적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의 성장세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작년에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술력을 글로벌하게 입증받았기 때문에 훨씬 더 자신감 있게 매출이 상승하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팬데믹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부분이 계속 확장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이 시장은 계속 상승하리라 봅니다."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진단키트 업체들이 한발 앞선 전략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세계 각국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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