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송강습지. (사진=환경부 제공)

[세종=매일경제TV]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을 위해 임하댐 송강습지 등 댐 상류지역 6곳의 생태계 현황 파악에 나섭니다.

환경부가 국립생태원,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자연 환경이 우수한 댐 상류지역 6곳의 습지생태계를 정밀 조사한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습지생태계 조사 대상인 댐 상류지역 6곳은 ▲임하댐 송강습지 ▲안동댐 단사습지 ▲보령댐 풍계습지 ▲장흥댐 옴천 갈대습지 ▲충주댐 덕천습지 ▲횡성댐 포동습지 등입니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 중인 22개 우수습지 중에서 자연 환경이 특히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이들 6곳의 습지를 선정, 생태계 등을 정밀 조사한 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조사 대상 분야는 지형·지질·퇴적물, 수리·수문·수질, 식생, 식물상, 조류, 어류, 포유류, 육상곤충, 양서·파충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등입니다.

조사는 올해 임하댐 송강습지를 시작으로, 생태계 현황 및 보전 시급성 등의 우선순위에 따라 나머지 습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조사를 시작하는 임하댐 송강습지 경우, 그간의 선행연구에서 얼룩새코미꾸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자연 상태를 원형대로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지자체 등 유관기관(연안 습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을 통해 우리나라 습지의 분포현황을 정기적으로 조사한 후 생태적으로 우수한 습지는 정밀조사 등을 거쳐 습지보호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산지, 호수, 하구(바닷가) 등에 총 2728곳의 습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습지보호지역은 창녕 우포늪, 낙동강 하구 등 46곳(내륙 33곳, 연안 13곳)이 지정돼 관리 중입니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앞으로도 산하 및 유관 기관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l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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