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귀질환 시장 '한국 기업 투톱' 한미약품·GC녹십자, 손잡았다…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에 공동 연구까지 진행


【 앵커멘트 】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각각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에까지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국내 후보물질은 2015년 2건에서 2018년 16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희귀의약품 지정은 환자수가 적어 시장성이 크지 않은 난치병의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로, 세금 감면과 임상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국내 제약사들 중 가장 많은 희귀의약품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

모두 8개의 신약 후보물질이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중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돼 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되는 패스트트랙에까지 올랐습니다.

GC녹십자도 희귀질환 분야에서 오랜 시간 R&D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GC녹십자는 관계사인 GC녹십자셀과 합쳐 모두 5건이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제약사는 지난해부터 희귀질환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전성 희귀질환인 리소좀축적질환 공동연구에 착수한 것.

제약사들이 이처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해 2024년 315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여재천 /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
- "제약 회사들이 의료 미충족 수요에 맞춰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고요. 전세계적으로 보면 고령화에 따라 희귀병들도 나날이 증가할 텐데 우리나라의 제약 회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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