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NS 야구마케팅 도발' 반격 나선 신동빈…'롯데온·자이언츠'와 공동 이벤트로 '맞불'


【 앵커멘트 】
최근 유통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정용진 부회장의 발언 기억하시나요.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는데, 이 발언이 벌써 자극이 된 걸까요?.
롯데가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야구단과 계열사를 연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한 모습인데요.
이에 질세라 신세계도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통 업계의 영원한 경쟁자 롯데와 신세계가 야구를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롯데온은 오는 28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홈경기 시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한 명을 선정해 다음 달 열리는 홈경기에서 시구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또한 롯데자이언츠는 앞서 홈 개막전에서 롯데월드타워 555m 정상에서 촬영한 응원 영상을 상영하는 등 퍼포먼스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그동안 롯데는 야구단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야구단과 계열사를 연계해 마케팅을 펼친 적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통 맞수 신세계의 야구단 등장과 공격적인 연계 마케팅으로 위협을 느끼자 서둘러 맞불을 놓는 모습입니다.

신세계그룹 또한 최근 창단한 야구단 SSG랜더스와 협업한 이색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골프샵에서 SSG랜더스 디자인을 적용한 골프공·볼마커 세트를 한정 판매합니다.

이러한 경쟁은 온라인으로까지 불붙었습니다.

롯데온은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4천만 개에 달하는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롯데온이 연 행사 중 가장 많은 판매자가 참여하는 규모로,

롯데는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행사명을 '온세상 새로고침'으로 정했습니다.

SSG닷컴은 이달 초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상품 할인 행사인 '랜더스 데이'를 진행한 데 이어 '랜더스 위크' '랜더스 데이 성원 감사전' 등 연이어 할인전을 진행 중입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 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걔네가(롯데가)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도발한 상황.

▶ 인터뷰 :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SSG랜더스를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롯데와 신세계 유통 맞수의 경쟁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야구판으로 옮겨가면서 이번 시즌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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