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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공수에 사용된 '크레이트'(작품을 담은 상자). 크레이트는 작품 보호를 위해 3중 보호막으로 특수 제작됐다.(사진=비채아트뮤지엄 제공) |
입체파 회화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 탄생 140주년 기념 특별전'의 최대 화제작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작품은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en Coree)'입니다.
'한국에서의 학살'은 피카소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과 그 해 7월 소련의 원자폭탄 개발을 보고 반전 평화 의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세상에 나온지 70년 만에 작품의 무대인 한국 땅에서 역사적인 전시를 갖게 됩니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비채아트뮤지엄은 "이외에도 전시될 파리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 작품 110점이 4일에 걸쳐 들어왔다"며 "지난 16일과 20일, 22일에 걸쳐 인천공항으로 작품들이 차례대로 입국 통관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작품은 23일 오후 7시 공항에 도착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설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일 전시 가운데 거장의 진품이 25톤에 달하는 물량으로 공수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라는 설명입니다.
피카소 특별전 작품은 화물기 2대와 여객기 2대로 모두 4회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수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작품 보호를 위해 '크
레이트'(작품을 담은 상자)도 특수 제작됐습니다.
3중 보호막으로 제작됐고 기온 변화까지 고려해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번 피카소 특별전에 전시되는 110여 작품의 평가액은 모두 합쳐 2조 원에 달해 역대 전시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피카소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 110여 점이 서울로 공수됐습니다.
비채아트뮤지엄 측은 "1천억 원의 가치인 '한국에서의 학살' 비롯해 800억 원대에 이르는 '마리 테레제의 초상', 희소 가치를 평가받는 초기작과 블라르 판화 연작 등 작품 평가액만 모두 2조 원"이라며 "전시 작품에 든 보험평가액도 모두 9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카소 특별전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국호가 미술 대가의 제목에 쓰인 최대 화제작으로 거론되는 만큼, 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와 함께 피카소의 20대 청년시절부터 예술적 작업이 왕성했던 80대 만년의 작품까지 망라해 피카소 일생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섹션은 모두 7개로 연대기 순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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