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스타일러·건조기 등 '사모님 가전' 맹활약에 '함박웃음'…올해는 미국 월풀 제치고 첫 세계 1위 오르나

【 앵커멘트 】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최고 가전회사 월풀을 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월풀의 안방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왕성호기자입니다.


【 기자 】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Air Solution)사업본부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펜트업 수요로 인해 프리미엄 가전과 신(新)가전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LG전자 생활가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조 6232억 원, 월풀은 5조 96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도 9169억 원으로 월풀의 영업이익인 6885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월풀과 LG전자 매출은 각각 22조 8655억 원, 22조 2691억 원으로 월풀이 6000억 원 많았습니다.

LG전자가 2016년 7조 원 정도 차이가 났던 매출 격차를 빠르게 줄였고, 2017년 이후에는 월풀의 영업이익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

가전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LG전자 관계자
- "LG전자는 오브제 컬렉션과 같은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고 스타일러나 건조기 같은 신가전 제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급망을 더욱 체계화하고 스팀가전, 신가전, 오브제 컬렉션 등 차별화된 제품에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풀을 앞지르며 글로벌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였던 상황.

하지만 월풀이 4분기 들어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유통 행사 기간에 선전하면서 LG전자를 따라잡았습니다.

월풀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북미지역에서 벌어들이는 만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인 4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양사의 실적 비교에는 환율이 변수로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대란 속에 월풀의 미흡한 대응으로 생산 차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LG전자에게 유리한 상황.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올해는 미국 최대 기업인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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