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최근 운항을 중단했던 국제선 일부 노선의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선 운항 재개를 바라보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닫혀있던 글로벌 하늘길이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인천-미국 사이판 노선의 운항을 재개합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이판 노선 재운항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8일부터 영국 런던-인천 구간 운항을 주1회 재개합니다.
재운항 추진을 비롯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들도 괌·세부·나리타·오사카 등 인접 국가의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전 19편의 국제선을 정기운항하던 에어서울은 현재 중국노선 2곳 만을 운항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국제선 운항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보경 / 에어서울 홍보팀
- "저희도 나리타나 괌·다낭·홍콩 등 운항을 준비는 하고 있는데, 이것도 격리가 풀리고 양국간 트래블버블이 추진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지만 운항 재개가 가능한 시기는 현재로써는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국제선 재개가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글로벌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최다기록인 8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공격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준비하는 항공사들은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하는 거죠. (국제선을) 재개함과 함께 시장이 회복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이익을 보겠지만, 만약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그만큼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 합니다.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봐야겠죠."
국내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항공사들의 국제선 재개를 바라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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