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자동차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훨훨 나는데,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중견 3사'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건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1만5천여 대와 4만3천여 대.
현대차·
기아와 중견3사의 각각 올 1분기 내수 판매실적입니다.
현대차기아에 비해 중견 3사의 판매량은 7분의1 수준.
매년 1분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중견3사의 실적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23년만에 가장 낮습니다.
문제는 중견 3사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겁니다.
법정관리 10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이달 들어 두 차례나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임원 수도 30%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노삼성은 차량 판매 부진으로 지난달부터 공장 가동을 절반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8년 만에 전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며 노사갈등이 장기화 하고 있습니다.
한국GM도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공장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오늘(26일)부터 조업을 재개했지만 전체 생산의 절반만 운영합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
쌍용차는 모기업이 불투명해졌고 르노삼성은 르노가 구조개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세를 봐야겠고…. 한국GM은 모기업에서 연구기반이 국내에 크게 있으니까 활용해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갈 지 불투명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를 딛고 반등했지만, 중견3사는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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