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삼성전자가 모레(28일)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을 내놓습니다.
약정 없이 원하는 요금제를 쓰는 '자급제' 전용폰이라는 것이 특징인데요.
자급제와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통신사들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모레 10만 원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내놓습니다.
역대 갤럭시 중 가장 싼 모델입니다.
'자급제 전용'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무기입니다.
따로 단말기를 사서 요금제에 직접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통신비를 40%가량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알뜰폰의 월평균 통신비는 2만 원대로 통신3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G 요금제가 '비싼데 안 터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훨씬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갤럭시S21, 아이폰12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자급제 비중이 2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가 안됐던 자급제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자급제와 알뜰폰으로 몰리는 층은 IT 시장에서 '똑똑한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MZ세대.
지난해 하반기 20대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18%로 3년 만에 60% 넘게 급증했습니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도 1년 새 22% 늘며 1천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몸을 키우는 알뜰폰과 자급제 시장을 마냥 좋게 바라볼 수 없는 곳은 기존 통신업계입니다.
당장 단말기 판매가 줄어들고, 제조사가 통신시장의 판세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통신사들은 요금제를 비롯한 자체 통신 서비스를 보완하기보다는 보조금이나 단말기 수급으로 경쟁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자급제와 알뜰폰 가입자가 늘수록 통신 서비스를 갈고닦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최근 통신사들은 5G에 한해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MZ세대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자급제-알뜰폰 시장에 기존 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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