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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써온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건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역대 최초입니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로 두 번 무대에 올랐습니다.
'노매드랜드'는 살던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하면서 지역의 우편번호조차 사라지고, 남편도 떠나보낸 중년의 여성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이 홀로 밴을 타고 노매드(방랑자)의 삶을 시작하는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자오 감독은 장편 데뷔작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2015)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르며 단번에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세 번째 장편 영화인 '노매드랜드'로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전 세계에서 200여 개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주인공 펀 역은 '파고'와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은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다른 주요 부문 수상자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각본상을 받은 에머럴드 피넬은 앞서 영국아카데미,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작가조합상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영국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앤서니 홉킨스가 가져갔고, 남우조연상은 미국배우조합상, 영국아카데미,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을 모두 휩쓴 대니얼 컬루야가 차지했습니다.
끝까지 예측이 어려웠던 건 여우주연상이었습니다.
아카데미는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세 번째 오스카를 안겼지만, 앞서 미국배우조합상은
비올라 데이비스, 골든글로브는 안드라 데이, 영국아카데미는 프랜시스 맥도먼드, 베네치아국제영화제는 버네사 커비 등으로 나뉘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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