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 2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외눈' 발언에 대해 장애인 비하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 의원은 어제(24일) 페이스북에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글을 게시했습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정치편향 논란이 불거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의원은 국가인권위가 이해찬 전 대표의 구설수 때부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태 시정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추 전 장관의 발언은 당 차원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들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당에 권고한 바 있습니다.

장 의원의 비판과 관련해 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오늘(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이 적절하다고 동감했습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가 불편합니다.

그는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누구든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차별적이거나 혐오적 언동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법으로서의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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