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 식당업주 시인…영업정지·고발 예정

인터넷 캡쳐
부산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육수를 육수통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줬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식당이 행정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18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작성자는 "당시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성자는 이와 관련해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작성자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면서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중구청은 어제(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오늘(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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