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바이든 "총기폭력은 전염병, 멈춰야" 총기제조사 면책철폐 추진 / GM 인기모델 생산 공장 가동 중단…백악관 "범정부 차원서 위기 해결에 초점"

【 앵커멘트 】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잇따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규제에 나섰습니다.
소비자가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유령총'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민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 폭력 방지 연설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8일 총기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통해 최근 잇따르는 미국 내 총격사건을 "공중 보건에 대한 위기"라고 부르면서 "이것은 유행병이며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비자가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유령총'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령총'은 기성품과 같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고유 번호가 없어 범죄에 사용됐을 때 추적이 어렵습니다.

또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쉽게 바꾸는 안정화 보조장치를 국가총기법에 따라 등록 대상으로 하는 규제 방침도 밝혔습니다.

특히 총기 제조사가 법적책임으로부터 보호받는 면책을 철폐시키는 게 총기규제에 대한 입법 우선순위의 상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제조사를 "미국에서 피소될 수 없는 10억 달러 규모의 유일한 산업"이라며 "담배 제조사가 그런 면제를 받았다면 얼마나 달랐을지 상상해보라"고 했습니다.

또 이 같은 총기 단속 강화 조치가 총기 소지 자유를 담은 수정헌법 2조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같은날 오후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총격은 공교롭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총기 규제 조처를 발표하고 몇 시간 뒤 발생했는데요.

총격 용의자의 신병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 업체 직원을 상대로 탐문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중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GM의 감산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8일 GM이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생산 중단 조치를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GM은 반도체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을 계속했던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공장에선 쉐보레의 중형 SUV와 캐딜락 XT5 등 인기 모델들이 생산됩니다.

GM은 그동안 판매량이 떨어지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인기 모델 자동차 생산에 전용하는 형식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처해왔습니다.

그러나 GM은 이 같은 미봉책으로 버티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인기 SUV 모델을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현지시간 8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속되는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방 정부는 반도체 칩 문제에 대해 매우 강조하고 있다"며 이 사안에 정부 전반에 걸쳐 상당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노력의 일환으로 1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한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들이 내주 미국 기업들과 만나 반도체 칩 부족 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GM,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자동차, 테크기업 등이 다수 초청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