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시중은행, e스포츠와 손잡다…우리은행 '롤'·신한은행 '카트라이더' 파트너·스폰서십 체결

【 앵커멘트 】
은행권이 e스포츠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MZ세대에게 친숙한 e스포츠를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환호하는 관중과 승리에 웃음 짓는 선수들.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대전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입니다.

세계적인 인기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는 월드컵을 빗대 '롤드컵'이라 불립니다.

e스포츠의 인기가 커지면서 보수적인 금융권도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 롤 리그인 LCK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당시 "파트너 계약으로 MZ세대와 소통해 미래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대회에서 게임머니를 가장 많이 모을 선수를 맞추는 '저축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리그의 이름 앞에 '신한은행 헤이 영'이라는 명칭이 붙게 됐습니다.

'헤이 영'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20대를 겨냥해 출시한 금융 브랜드입니다.

e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20대를 겨냥하겠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농협은행은 전통적인 e스포츠인 스타크래프트의 일부 인터넷방송 제작과 후원을 했고,

국민은행은 롤 프로팀과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팀명에 자사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인 '리브'를 넣었습니다.

연이은 은행권의 e스포츠 마케팅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e스포츠 시장규모는 지난 2019년 1조 원대에서 내년에 3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취임과 함께 "MZ세대가 향후 10년 내 세계 노동인구의 약 75%를 차지해 소비의 주축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은행권의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e스포츠 시장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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