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 서부교회' 거듭 고발에도 "1천500명 대면예배"...시민들 '구청의 미온적 대처'에 비난과 질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 출처=세계로교회 유튜브
[부산=매일경제TV] 부산에서 교회 2곳이 구청의 거듭되는 고발에도 대면 예배를 계속해서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0일) 부산 강서구와 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 세계로교회는 1090명, 부산 서부교회는 오전 500명가량이 모여 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강서구.서구청은 이들 교회를 여러차례 고발했고, 강서구는 내일(11일)부터 운영중단명령을 내린다고 예고했음에도 계속해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이날 서구 관계자는 "운영중단 명령에도 대면 예배가 진행돼 내일(11일) 간부 회의를 거친 뒤 모레(12일) 0시를 기점으로 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세계로교회 예배 모습/ 출처=세계로교회 유튜브
강서구 세계로 교회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강서구는 세계로 교회를 여러 차례 경찰에 고발했지만, 교회는 이날 1천90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강서구는 내일(11일) 0시부터 운영 중단명령을 내린다고 예고했습니다.

두 교회는 거듭되는 구청의 명령을 이미 여러 차례 어겼기 때문에 향후 시설을 폐쇄했을 경우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관할 구청의 미온적인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날 부산시 코로나19 상황 보고에서도 시민들의 행정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한 시민은 "구청이 안 막는 것인지 못 막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대면 예배를 강행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시설 폐쇄가 아닌 비슷한 행정명령만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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