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편의점이 자체 개발한 고급 빵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간단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빵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베이커리 업계도 최근 배달 서비스와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소비자 모시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 업계가 고급 빵 시장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은 최근 자체 개발한 고급 빵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편의점 3사 중에서는 CU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CU는 지난 12월 말 이탈리아식 곡물빵으로 만든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첫 상품인 '샹달프 브레드'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GS25와 세븐일레븐도 경쟁에 합류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빵의 종류를 나눠 상품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도 메뉴를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편의점 디저트와 빵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도 식사 대용 상품으로 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편의점 업계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식사 대용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한 상황.
이렇게 백화점뿐만 아니라 편의점까지 고급 빵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되자 베이커리 업계는 배달·픽업 서비스와 할인 행사 확대로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업계 1위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은 지난해부터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 전문점의 배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 주문 앱 이외에도 지난해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 등과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파리바게뜨 관계자
- "지난해 월평균 배달 매출이 2019년에 비해 높게 증가해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올해에도 비대면 인프라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 앱으로 주문·결제 후 매장에서 바로 수령하는 '바로 픽업' 서비스를 추가로 운영해 비대면 주문의 폭을 넓혔습니다.
1시간 이내 방금 만든 빵의 시간 정보를 모바일로 실시간 제공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파리바게뜨는 오는 10일까지 배달의 민족으로 제품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소비자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이어 편의점까지 고급 빵 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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