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국가대표' 종근당, 또한번 '유산균 혁명'…'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생산·판매 '원스톱 체제' 갖췄다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건강기능식품, 특히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유산균 제품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영향인데요.
종근당이나 일동제약 등 제약사들도 프로바이오틱스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유행에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8천8백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급등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제약사들도 유산균 제품 투자 확대에 나섰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인 종근당은 건강기능식품 R&D 전문 자회사인 '씨에이치랩스'를 설립했습니다.

오너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그동안 R&D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왔는데, 특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그룹 내 주요 사업으로 육성하며 진두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씨에이치랩스는 생산을 맡는 종근당바이오, 판매를 담당하는 종근당건강과 협력해 자체 개발·생산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은 씨에이치랩스를 통해 락토핏 제품 라인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종근당 관계자
-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인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종근당건강도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기능성을 강화한 락토핏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요. 앞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서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건기식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락토핏' 매출은 작년 대비 30% 성장한 2천6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근당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충남 당진에 1천200억 원을 들여 지상 5층과 지하 1층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내년 11월 신공장이 완공되면 종근당은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을 갖추게 됩니다.

국내 최초 유산균 제품을 개발한 일동제약도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주력 제품인 '비오비타'를 리뉴얼한 데 이어 '지큐랩 시리즈'의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에 대한 미국 '자체 검증 GRAS'를 취득하는 등 해외 시장진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위장약 '큐란'의 퇴출로 악화한 실적을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통해 회복 중입니다.

일동제약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0%,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매출은 20%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면역력 증진 효능을 갖춘 유산균이 제약사 캐시 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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