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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이 싸보여" 다시 매수자들 발길 잦아졌다
기사입력 2020-12-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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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서울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다시 많아졌다.

매수자가 급증한 건 전세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 전후다.

정부의 대책이 1인 가구 위주의 '호텔 전세' 등에 맞춰지자 전세 수요자들이 매수로 방향을 튼 영향으로 보인다.


지방 집값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서울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가격 메리트'까지 더해졌다.

즉 전세난민들은 서울의 저가 아파트로 몰리고, 강남 재건축 조합 설립 움직임에 고가 아파트 수요까지 살아나는 모습이다.


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94.5 대비 상승한 100.4를 기록했다.

이는 9월 첫째주 조사 이후 3개월 만이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전주 94.7에서 99.8로 올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은 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KB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점차 늘고 매도 문의가 다시 주춤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1·19 부동산대책으로 부산, 김포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비규제지역인 대구(122.0), 대전(111.8), 울산(135.3) 지수가 모두 110을 넘겼다.

서울 주택 시장은 매도자 우위로 전환하고, 지방 부동산은 매도자 우위가 더욱 굳건해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발표한 전세대책이 시장에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정부가 내놓은 '호텔 전세' 같은 대책이 시장 불신을 심화시키며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실제 KB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9.2를 기록해 최고치(200)에 근접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임대차2법 등 전세 억제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자 오히려 규제가 덜해 보이는 매수 시장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것"이라며 "일종의 규제 프리미엄"이라고 했다.


내년과 후년 모두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가 미리 시장에 뛰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급 부족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해결 의지가 보이지 없으니 억제되던 매매 수요가 결국 튀어 올랐다"고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887가구로 올해 물량(3만9821가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한다.


이렇게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뛰기 시작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0.09%를 기록했다.

서울은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의 상승폭이 둔화(0.12%→0.07%)된 반면 도봉, 강북, 구로는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지방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지난달 19일 이후 신고가가 쏟아졌다.

우동 트럼프월드센텀(85㎡) 아파트는 지난달 23일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는 최고 16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재송동 동부센트레빌(84㎡)은 지난달 28일 한 달 전 전고가보다 45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과 크게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그간 숨죽이던 강남 아파트값도 기지개를 켰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들의 조합 설립 동의율이 75%를 넘기면서 조합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매수세가 붙는 양상이다.

한 압구정 공인중개사는 "조합 설립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압구정도 부동산들이 밤늦게까지 매수자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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