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2020년 임시주주총회 사진.
대림산업은 오늘(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 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 DL Holdings(DL홀딩스)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인 DL Chemical(DL케미칼)이 출범합니다.

이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는 68.4% 참석에 찬성률이 99.5%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이미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대림산업 기업 분할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대림산업 분할 안건에 대해서 찬성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ISS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된 대림의 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지분 36.5%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권고안을 따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림산업 지분 13.04%를 보유하고 국민연금도 이달 찬성입장을 밝히면서, 대림산업의 기업 분할에 힘이 실렸습니다.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대림산업은 내년부터 지주사 체재로 출범하며,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게 됩니다.

기존 회사 주주는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 DL홀딩스와 DL이앤씨의 주식을 각각 44%와 56%씩 나눠 갖습니다.

DL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고,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합니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합니다.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입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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