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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모르쇠 일관하는데 이란은 "核과학자 암살 복수"
기사입력 2020-12-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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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프로그램을 이끌던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 죽음으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란은 대낮에 자행된 파흐리자데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이자 중동 정책을 총괄하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잇달아 방문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파흐리자데 암살 이후 이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정을 예방하고 맞설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등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란 강경파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현지 언론 케이한은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를 폭격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케이한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군을 공격했을 때 단호한 보복을 하지 않아 이번 테러가 벌어졌다"며 "하이파에 대한 공격은 지난 1월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을 보복했던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폭격보다 규모가 더 커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한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가 편집에 관여하는 매체다.


암살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이날 "파흐리자데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며 "그(파흐리자데)를 제거한 것은 중동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코헨 장관은 이어서 "암살 배후는 누구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울러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을 목표로 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복을 천명한 이란이지만 실제 행동으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이란 전문가 카림 사드자드푸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란은 핵합의에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복귀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며 "동시에 정권의 자존심을 세우고, 억지력을 보여주려면 이번 테러에 보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 제재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참을 경우에는 이란 내 강경파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중동 전략을 흔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바이든 당선인이 밝혀왔던 것처럼 이란핵합의(JCPOA)에 미국이 참여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의식하듯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과학 및 방위 정책은 과학자나 사령관 암살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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