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 이하 젊은 층의 서울아파트 매입이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는 8만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에 달했습니다.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늘어났습니다.

특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올해 2천933건으로 지난해의 2.2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7%에서 올해 36.5%로 상승했습니다.

20대와 30대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노원구였습니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앞으로가 더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난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0대 이하는 지금의 상승 열차를 타지 않으면 영영 무주택자가 될 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전세난에 떠밀려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이용재 기자 / jerry@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