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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폭탄`에 강남 매물 쌓여…1억 넘게 떨어진 단지도
기사입력 2020-12-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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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크게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에 강남권 아파트 보유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던 고가 아파트에 작년 대비 2배 수준의 종부세 고지서가 날아가자 매도나 증여를 고민하는 보유자도 나온다.


24일 주요 인터넷 포털의 부동산 관련 카페에 최근 국세청이 고지한 종부세 내역 관련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보유자라는 A씨는 "올해 종부세가 368만원 나왔는데, 작년보다 딱 2배 더 나온 것"이라며 "종부세 폭탄이라는 말이 현실화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썼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공시가격 인상으로 올해 새로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된 가구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종부세 대상이 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올해 26만2000원의 종부세가 고지됐고,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도 10만1000원이 고지됐다.


고가 아파트 종부세 부담은 더 커졌다.

시뮬레이션 결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 보유자의 경우 작년 종부세가 191만1000원에서 올해 349만700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더 커진다.

이 아파트의 내년 종부세 예상액은 713만7000원, 내후년은 1010만7000원으로 1000만원을 넘기게 된다.


다주택자의 세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84.5㎡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를 소유한 2주택자의 종부세 부과액은 올해 1857만원에서 내년 4932만원으로 2.7배나 오른다.

종부세에 재산세 등을 더한 보유세는 올해 총 2967만원에서 내년에는 6811만원으로 뛴다.


현재 강남권 매물은 조금씩 쌓이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매매)은 4만4622건으로, 두 달 전(3만9785건) 대비 12.1% 늘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매물 증가량이 서울 전체 구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서초구가 같은 기간 아파트 매물이 3367건에서 4292건으로 27.4% 증가해 서울에서 매물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가 20.5%(3557건→4289건), 송파구가 20.1%(2421건→2908건)로 뒤를 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 정보에는 신고가 거래도 여전하지만, 전고점 대비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린 거래도 적지 않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e편한세상 전용 84.99㎡가 지난달 7일 24억9000만원(13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이달 15일 24억3000만원(8층)에 매매되며 한 달 사이 집값이 6000만원 내렸다.


역삼동 E 공인 대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며 "하지만 급매가 쏟아지는 분위기는 아니고, 집주인이 호가를 크게 낮추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도 지난달 30일 36억6000만원(13층)에 신고가 거래 후 이달 5일 34억5000만원(20층)에 계약서를 써 일주일 만에 2억1000만원이 내렸다.


반포동 A 공인 관계자는 "세금 걱정을 하는 집주인 중에 매도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데, 급매가 아니면 대체로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는다.

세 부담에 주택 처분을 고민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가격도 일정부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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